2025년 여름 개봉 예정인 《아이 엠 레전드: 리본(I Am Legend: Reborn)》은 2007년작 《아이 엠 레전드》의 공식 후속작으로, 윌 스미스가 다시 주연을 맡아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전작이 인류 멸망 이후 뉴욕에서 홀로 살아남은 과학자 '로버트 네빌'의 고독과 생존을 그렸다면, 이번 속편은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인류 문명의 잔해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생존자들, 진화된 감염자들, 그리고 새로운 희망과 갈등이 중심을 이룬다.
영화 정보 및 제작 배경
《아이 엠 레전드: 리본》은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하며, 2025년 6월 28일 북미에서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감독은 원작의 프랜시스 로렌스가 아닌, 라이언 쿠글러(가제)가 연출을 맡아 보다 드라마틱하고 공동체 중심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확장시킬 예정이다. 윌 스미스는 다시 ‘로버트 네빌’ 역으로 복귀하며, 이번에는 한층 성숙하고 내면적으로 변화된 인물로 돌아온다.
새로운 캐릭터로는 마이클 B. 조던이 ‘제이든’이라는 젊은 생존자 역으로 합류했으며, 전작에서 논란이 되었던 ‘극장판 결말’이 아닌, 원래 DVD 버전의 ‘감염자 공존 엔딩’을 정사로 채택했다는 점이 이번 속편의 방향성을 크게 바꾸는 요소다. 이는 기존 설정에 대한 철학적 재해석이자, 팬들을 위한 의미 있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줄거리 및 주요 등장인물 소개
《아이 엠 레전드: 리본》의 이야기는 전작으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로버트 네빌’은 감염자들과의 공존 이후, 외딴 지역에 은둔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류 문명은 대부분 붕괴되었지만, 북미와 유럽 일부에서는 생존자들이 모여 ‘재건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여전히 감염자의 위협은 존재하며, 그들은 단순한 괴물이 아닌 하나의 ‘지능적 사회’로 진화해 있다.
제이든(마이클 B. 조던)은 젊고 이상주의적인 지도자 후보로, 네빌을 찾아와 함께 도시로 가자고 설득한다. 그는 네빌이 과거 남긴 혈청 연구 자료를 통해 완전한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한다. 네빌은 처음엔 이를 거부하지만, 과거의 죄책감과 새로운 세대의 희망에 이끌려 점차 참여하게 된다.
감염자들의 리더로는 ‘알파-제로’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그는 인간 이상의 지능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으며, 생존자와의 전면전이 아닌, '공존 혹은 멸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단순한 생존과 전투의 테마를 넘어서, 진화와 공존, 생명과 도덕성이라는 복합적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로버트 네빌은 이번 속편에서 고립된 영웅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했던 파괴의 결과에 직면한 '죄의식의 화신'으로 그려진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바이러스가 초래한 결과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구원과 속죄를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결말에서는 도시 내 감염자들과 인간이 충돌 직전의 평화 협상에 이르게 되며, 시리즈 전체에 철학적 깊이를 더한다.
국내외 반응 및 기대 심리
공식 발표 이후 《아이 엠 레전드: 리본》은 전 세계 팬덤을 중심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예고편은 공개 48시간 만에 1500만 뷰를 돌파했으며, 미국 영화전문 매체 Collider는 “전작의 고립된 SF에서 다중 인물과 공동체로 확장된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로튼토마토 사전 기대지수는 92%를 기록 중이며, IMDb 유저들은 “정신적 후속작으로서 2007년 원작의 아쉬움을 보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CGV, 메가박스 등을 통해 동시 개봉 예정이며, 팬 커뮤니티에서는 “철학적 리부트에 가깝다”, “전작의 고독을 넘는 대서사시를 기대”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공존이라는 설정이 감염자 SF의 장르적 긴장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이번 속편은 기존 틀에서 벗어나 철학과 감정 중심의 서사로 방향을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SF 영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이 엠 레전드: 리본》은 단순한 후속작을 넘어, 감염자 서사와 인간 본성, 재건 이후의 윤리를 진중하게 다루는 SF 드라마로 진화했다. 원작의 명성을 잇는 동시에, 현대 사회가 직면한 ‘공존과 생존’이라는 윤리적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작품이다.